편지

from [뱅기씨]/기억 2008/03/14 09:30

어제 밤에 뭔갈 찾던 중에 편지들을 봤다.
귀찮아서 가끔씩 내키면 모아두고 아니면 어디에 뒀는지
그냥 내팽겨쳐두는데도 생각보다 많았다.
초등학생때부터 모은것 치고는 남들보다 훨씬 적은 것 같긴하지만...



초등학생때 주고받은 편지는 참..웃기더라. 글씨도 다들 못쓰고ㅋㅋ
중학생때 편지는 특이한 모양의 편지지가 많다.
고등학생때 편지는 아마도 없는듯? 찾아보면 한 장 정도는 나올테지만.
20살 넘어서 받은 편지도 별로 없다.

외국펜팔친구들이 보낸 편지를 살펴보다가 우표를 봤는데.. 나라마다 특색이 있더라.
내가 외국에 보낼때는 우표안붙이고 그냥 우체국에서 스티커 같은거 붙이던데.

이건 일본우표. 좀 귀여운 느낌이다.
딱 일본것 같아...싶은 꽃모양 그려진 우표도 있다. 사진은 안찍었지만.
이걸 보내준 친구는 나보다 6살많은 일본친구로 한국말을 정말 잘한다.
우리집에 가끔 전화를 해서 가족들까지 깜짝 놀랄때도 많았다.
편지도 자주 보내고 메일도하고 메신저도 전화도 했었는데
너무 여자를 밝히는듯해서 지금은 연락안하고 있다.
맨날 한국여자 사귀고싶어! 김태희가 좋아! 이러고.
얘기들어보면 펜팔하던 여자를 만났는데 뭐 별로 였다느니.. 펜팔을 여자 사귈려고 하나.


이건 호주우표. 엄청 유명한 에어즈락(울룰루) 사진으로 만들어진 우표다.
이 친구는 나랑 동갑인데 어릴때 결혼해서 벌써 애기가 있다.
남편이랑 바닷가 나가서 산책도 하고 그런다는데 부럽더라. 처음엔 답장 잘하더니
왜 그 뒤엔 답장이 없는지~ 펜팔은 정말 어렵다.


이건 노르웨이우표.(초점이 안맞았군) 이 친구는 항상 이 곰탱이 우표를 붙여서 보내줬다.
편지를 많이 주고 받았는데 안타깝게도 = =..
이 친구가 전화를 했는데 내가 그날 술을 마시고 있다가 전화를 받는 바람에
대화는 커녕 헛소리만 해대다가 그 뒤로 연락두절 ㅋㅋㅋ
쳇.. 미안하다고 술마셔서 그랬다고 편지 보냈는데 답장도 안해준다. 나뿐놈!



마지막으로 웃긴 편지 두 개.

이건 동생이 내 생일날 직접 만들어서 준 카드. 아마도 동생은 초등학생이었을거다.
초등학생때만해도 날 좋아했는데 요샌 좋아하냐고 물어보면 싫다고 한다.
짜식이...머리컸다고 부끄러워서 그런가보다.


이건 받고나서 정말 웃겼다. 일본친구가 보내준 편지의 봉투에 적혀있는 글.
호텔에서 편지지랑 봉투랑 얻어서 더럽게 바쁘게 급히써서 보내준 편지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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