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금전 콜라를 마셨다. 어릴적 기억이 났다.
아마 내가 15살이나 16살쯤이었을 것이다.
가족들 모두 시골에 내려갔고 귀찮았던 나는 집에 혼자 남았다.
10일정도 혼자있게됐는데 난 밥을 할 줄 몰랐다.(지금도 제대로 못한다. 전기밥솥인데도..)
첫날 친구가 놀러와 2인분의 밥을 해주며 밥하는 법을 알려주었다.
그러나 10일 뒤 친구가 해준 밥은 밥솥에서 썩어있었다.
10일중 단 하루만 친구들이 놀러와서 자고갔고 그 날 우린 '링'시리즈를 모조리 봤다.
난 분명 우리집 비디오에 링의 기분나쁜 저주가 달라붙었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나머지 9일동안 나는 과일과 과자 그리고 밥대신 씨리얼
물대신 콜라만을 마셨다.
가족들이 집에 돌아왔을때 현관에는 빈 콜라패트병이 대략 10-12개정도 일렬로 세워져 있었다.
동생이 오면 자랑해야지하고 패트병을 가지런히 세워둔 것이었다.
예상대로 가족들은 썩어버린 밥과 잘정돈된 패트병을 보고 경악했다.
그리고 나는 너무 즐거워서 흐뭇하게 패트병을 바라보았다.
대략 이런 기억이다.
이제는 콜라를 예전처럼 좋아하지는 않지만
콜라를 마실때마다 괜히 신나서 웃곤 한다.
Tag // 콜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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