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이 뭘까 - 가쿠타 미츠요 / 7.5점(10점만점) / 답답한 사랑. 사랑이 맞긴 한건가?
자주가는 카페에 어떤 분이 이 책을 읽고 리뷰를 올렸는데
리뷰를 보자마자 책이 읽고 싶어져서 우리동네 도서관에서 빌리려고 했지만
동네도서관에 없어서 상호대차까지해서 빌려본 책이다.
제목이 참...뭐라고 해야할까.. 20-30대 연애를 하고 있는 사람이라면 끌릴듯한 제목.
나는 연애는 안하고 있지만 사랑이 뭔지 궁금한건 마찬가지니까...읽고싶어지더라.
표지도 예쁘고 작가소개에는 작가의 사진도 나와있는데
이 작가 어디서 봤더라...분명히 어디선가 봤다. 이 작가가 쓴 다른 책을 읽은적이 있는 것 같은데..
아마 내 맘에 안들었나보다. 기억이 아예 안나는걸보면.
첫페이지를 읽은 순간부터 화가 났다.
데루코(여자주인공)는 바보다. 사랑에 미쳐버린 바보.
마모(데루코가 좋아하는 남자)는 정말 나쁜놈이다. 자신을 좋아하는 사람을 이용한다.
뭣모르고 하는 행동도 아니고 확실히 이용하고 있다, 라고 생각한다.
마모는 잘난 구석이라곤 하나도 없다. 데루코가 대체 왜 좋아하게된건지 어이가 없을정도.
데루코는 마모가 부르면 언제든지 달려 나가기위해 일까지 그만두고
집근처 건강랜드에서 파트타임으로 일한다.
데루코는 마모를 위해 밀린 공과금을 대신 내러가고 빨래방에서 마모의 옷을 세탁하고
맛있는 음식을 만들어주고 마모가 좋아하는 여자를 위해 멀리서 초콜릿을 사오기도 한다.
그리고 언제든 마모가 원한다면 몸까지 내어준다.
이 얼마나 멍청한 여자인가!?
갑갑하다 정말...사랑이 뭐길래?
그런데 이상하게도 데루코도 마모도 또 이 책에 나오는 모든 사람들을 다 이해할 수 있을 것 같다.
어이없고 답답하고 짜증까지 나지만 이해가 된다.
사랑이란 원래 이런건가...? 모르겠다.
내가 했던 연애를 생각해본다.
전혀 사랑이라고 말할 수 없을 정도로 유치한적도 있었고 조금은 맘이 아픈적도 있었다.
데루코처럼 바보같이 행동한 적도 있는 것 같다.
또는 마모처럼 상대방을 맘껏 부려먹은적도 있는 것 같고.
나 또한 겪었던 일이고 앞으로 또 겪을지도 모르는 일이라서 이렇게 공감이 되는 건가.
공감은 하지만 나는 절대 데루코처럼 온 마음을 바쳐 사랑할수는 없을 것 같다.
마모의 연인이면 좋겠다, 엄마면 좋겠다, 형제라면 좋겠다,
아니면 삼각관계라면 좋겠다, 언젠가는 끝날 짝사랑이라면 좋겠다,
한층 더한 스토커로 분류되면 좋겠다.
몇 번이나 그런 생각을 해보지만 나는 어느 누구도 될 수 없다.
그래서 나와 마모의 관계는 말이 되질 않는다.
나는 그냥 마모의 평안을 기도하면서, 그러면서 계속 옆에 있고 싶은 것이다.
영리하고 충실한 개처럼. 그렇다고 내가 개가 될 수도 없으니까,
어디에도 샘플이 없는 관계를 내가 만들 수 밖에 없다.
나를 붙잡고 놓아주지 않는 것은 아마 애정이 아닐 것이다.
틀림없이 사랑도 아닐 것이다. 내가 안고 있는 집착의 정체가 도대체
무엇인지 알 수 없다. 하지만 그런 건 이미 상관없다.
돼지 뼈로 우려낸 국물이든 된장 국물이든 순수하든 불순하든.
아니면 삼각관계라면 좋겠다, 언젠가는 끝날 짝사랑이라면 좋겠다,
한층 더한 스토커로 분류되면 좋겠다.
몇 번이나 그런 생각을 해보지만 나는 어느 누구도 될 수 없다.
그래서 나와 마모의 관계는 말이 되질 않는다.
나는 그냥 마모의 평안을 기도하면서, 그러면서 계속 옆에 있고 싶은 것이다.
영리하고 충실한 개처럼. 그렇다고 내가 개가 될 수도 없으니까,
어디에도 샘플이 없는 관계를 내가 만들 수 밖에 없다.
나를 붙잡고 놓아주지 않는 것은 아마 애정이 아닐 것이다.
틀림없이 사랑도 아닐 것이다. 내가 안고 있는 집착의 정체가 도대체
무엇인지 알 수 없다. 하지만 그런 건 이미 상관없다.
돼지 뼈로 우려낸 국물이든 된장 국물이든 순수하든 불순하든.
이올린에 북마크하기
이올린에 추천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