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 밴드 왜건 - 쇼지 유키야 / 9.5점(10점만점) / 홈드라마를 책으로 옮겨놓다.
인터넷서핑을 하다가
도쿄밴드왜건 이라는 특이한, 대체 무슨 뜻인지 알 수 없는 제목의 책을 봤다.
헌책방에 관한 이야기라고 적혀있길래 도서관에서 냉큼 빌려와서 읽었다.
등장인물이 너무 많아 처음엔 머리가 다 아팠다.
비중은 적지만 나오긴 나오는 사람들까지 합치면 대충 20명??
앞부분을 읽을때는 등장인물소개를 왔다갔다하면서 '이게 누구더라..'라고 중얼거렸다.
도쿄밴드왜건 이란 홋타가에서 운영하는 헌책방+카페의 이름이다.
원래는 헌책방만 하고 있었는데 시대에 발맞춰서 조그만 카페를 열어서 함께 운영하고 있다.
이야기를 이끌어 나가는 서술자는 헌책방의 3대째 주인인 홋타 칸이치의 부인 홋타 사치 할머니다.
할머니는 이미 죽은자로 어찌된 일인지 성불하지 못하고 헌책방에서 함께 살고 있다.
자신의 불단이 놓인 방에서는 손자 콘과 증손자 켄토와 가끔 이야기를 나누기도 한다.
홋타가는 10명이나되는 대가족으로 언제나 시끌벅적하다.
밥을 먹을때면 다같이 한가지 주제로 대화를 하는건 아니지만 누군가와 항상 대화하며 밥을 먹는다.
중요한 일이나 사건이 있을때면 모두 쪼르륵 앉아서 함께 의견을 나누며
합심하여 사건을 풀어나간다.
헌책방에 오는 손님이나 등장인물 각각의 친구 옆가게 사장 등등..
이 책에 나오는 모든 사람은 거의 서로에게 가족같은 존재다.
작가는 이 책을 텔레비전 드라마에 바치는 오마주라고 했다고 한다.
그래서 그런지 완전히 '홈드라마'를 책으로 옮겨적은 것처럼 보인다.
홈드라마하면 난 이상하게도 '사랑과 야망'이 생각나는데;
도쿄밴드왜건은 야망을 뺀 사랑이 가득한 책이다.
책을 읽으며, 혼자 밥을 먹을 필요도 없고 날 걱정해서 마중나오는 가족이 있다는게 무척 부러웠다.
봄,여름,가을,겨울로 나눠져서 여러가지 사건이 나오기 때문에
짧게 요약해서 말하긴 힘들지만
보고나서 후회는 하지 않을 만한 책이라고 말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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