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색계

from [생각]/영화 2008/01/11 07:56

사실 이 영화는 내 기대작은 아니였다.
내용도 뭐 뻔히 보이고
내가 좋아하는 배우도 나오지 않았고.

그래도
문득문득 저영화 재미있을까? 재미있을지도 모르지.. 하는 생각이 들곤 했다.

그리고 어제 드디어 색계를 본것이다.



여기서부터 사진은 모두 네이버영화에서 다운받아온것이다.

이건 내가 봤을때 가장 맘에드는 포스터.

강렬한 붉은색. 뭔가 앞으로 펼쳐질 영화 내용을 알려주는것 같다.


참. 사실 난 리뷰하는걸 그다지 좋아하지 않는다.

좋아하지않는다는 표현보다는 너무 못한다고 해야할지도 모른다.

정말 못한다.

영화든 책이든 어떤 요리든 그것들을 접한뒤에

그 느낌을 입밖으로 표현할 능력이 내겐 없는것이다.

그래서 언제나 내 리뷰는(리뷰라고 하기에도 우습다) 길어봐야 10줄안쪽.

오늘도 남들처럼 어쩌구저쩌구 기나길게 쓰진 못할것같다.

영화를 보는내내 푹빠져서 아아...하고 감탄사를 내뱉고 말았지만 말이다.



영화 내내 마작하는 장면이 나오는데 이때 나오는 부인들이 맘에 들었다.

괜시리 이상한 분위기 풀풀 풍기면서 열심히 마작을 하신다.

왕치아즈는 마작할때마다 번번히 돈만 잃는다.

매일 매일 마작을 하면서도 왜 매일 돈을 잃고 마는거냐고 하니..

간결하게 '너무 외울게 많아서' 라고 대답을 해준다.



왠지 웃긴 친구들.

처음 철없이 몰려다니는 연극부 사람들이였고 두번째도 그저 왕치아즈를 위험에 몰아넣고

끝까지 압박하던 친구들. 그녀를 다들 좋아하는것 같지만 조국을 위해서라며

그녀를 힘겹게 한다.

그리고 사진 왼쪽에 남자.(이름생각안나네) 좋아하는 여자를 그런곳에 보낼 수 있는가!!?

어쩔수없었다고 하긴 하지만 글쎄...



보석점에 갈때부터 그래 너네들 서로 정말 좋아하는구나 불륜인데..그래 맘껏사랑해라

어차피 둘의 운명은 여기서 끝이야!  괜히 부러워서 쳇쳇..이러고 있었다.



이가 선물한 반지. 예쁘긴 하다. 나도 저런거 하나 가졌음 좋겠다...


결국 씁씁하게 영화는 끝을 맺고 만다.

저 6캐럿짜리(손가락 무거워서 마작도 못하겠다 - 이가 이부인에게 말한게 여기서 적용된다)반지만

덩그라니 남고

반지의 주인은 홀연히 사라진 것이다.


색계의 정사씬이 어쩌구 하는 사람들이 많았지만 내가 본 색계에서

정사씬은 아주 작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그저 '그래 둘이서 두번쯤 잤을꺼야. 허리띠로 두번 찰싹찰싹하고 하악하악 거리던데. 뭐 별것도 아니였어' 정도.


오랜만에 마음에 드는 영화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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