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2.1u - 내 장난감에 대한 추억

from [뱅기씨]/물건 2008/05/23 1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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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방구석에 있는 오베이션기타랑 일렉기타랑 G2.1u.
오늘 글의 주제는 기타연주에 필요한 장난감에 대한 내 추억이랄까나... 젤 처음 내 장난감은 1000g라는 길죽하고 무겁고...노브도 너무 많고 버튼도 많아서 대체 뭘!!?? 눌러야 되는거야!? 라고 날 경악 시키던 놈이었다...바로 이런...



1000g는 그래도 당시 꽤 괜찮은 멀티이펙터(기타의 소리를 여러가지로 바꿔주는 기계)였다.
기능이야 쓰다보니 적응이 되서 편리했지만 문제는 너무 크고 무거워!
그래서 그 다음으로 내 장난감은 당시 새로 나온 v-amp2.1이 되었다. 생김새는 이렇다.



막 새로 나왔었고 미디케이블까지 합쳐서 25?26?만원 정도 주고 샀는데 어이없게도 나는 이걸 사고 곧 밴드를 그만두었다. 그래서 뭐...두세번 써보고 가지고 있다가 이제 필요없다는 생각이 들어 팔았는데 팔때는 겨우 11만원을 받을 수 있었다...지금 생각해도 참 아깝다. 색깔도 예쁘고 디자인도 예쁘고(전원을 켰을경우 빨간불이 반짝 거리는게 예쁘다) 사용방법도 편한데다가 소리도 굿. 정말 괜찮은 이펙터였다. 특히 앰프시뮬이 쓸만했던걸로 기억한다. 딱 한 번 합주실에 들고간 적이 있었는데 그 때 다들 작아서 들고다니기 편하겠다고 탐내더라.

이걸 떠나보내고 그냥 기타만 만지작 거리자니...너무 심심하고 재미가 없어서 작고 가벼우면서도 페달도 달려있고 가격도 저렴하고 사용방법도 편리한 장난감을 찾고 있었는데 내 기준에 딱 맞는게 바로 G2.1u였다.

사이즈는 대략 소설책 사이즈고 가볍긴 무지 가볍다. 바로 usb로 연결해서 기타 녹음도 할 수 있고 이것저것 기능도 많다. 드럼머신까지 들어있으니 혼자 드럼소리 쿵짝쿵짝 들어가며 놀 수 도 있다.
페달도 달려있어서 편리하게 발로 여러가질 조절할 수 있는데...페달은 상당히 상당히 좋지 않다.
조작도 편리하고 뭐..그냥 소리는 무난. 딱 보통이랄까 좋지도 나쁘지도 않다. 그래도 예~전에 zoom505에 비하면 훨씬 좋아졌다. 505가 작고 편리해보여서 처음 기타를 시작했을때 관심이 있었는데 실제로 쓰는 사람을 보고 디자인과 소리에 실망했었지. 지금 생각해보면 젤 처음 썼던 멀티이펙터인 1000g가 가장 소리는 맘에 들었던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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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그리고 지금은 기타앰프도 없이 그냥 헤드폰을 이펙터에 연결하고 소리를 듣는다 ㅠ 많이 불편하다...
원래 쓰던 앰프는 바로 이 앰프였다. 기타로 유명한 팬더의 프론트맨 15g. 연습용으로 집에 두고 쓰기엔 정말 좋은 앰프!
지금은 기억이 안 나는데 놀러갈려고 그랬나..;; 하튼 궁핍해져서 앰프를 팔았다.
부슬부슬 비오던 날, 비닐로 꽁꽁 싸매서  버스타고 구로역에 가서 팔고 왔었지... 지금까지 총 네 번 정도 앰프를 팔고 사고 했었는데 이 앰프는 가장 맘에 들었기에 팔면서도 많이 아쉬웠던 앰프였다. 지금 다시 사고 싶을 정도 ㅎㅎ
그렇지만 다시 살 일은 없을 것 같다. 아무래도 이제 정말 방구석이든 어디서든 기타를 그만둘 생각이니까... 처음 기타를 시작했을땐(누구나 뭘 시작하든 처음은 다들 그렇지만) 정말 기타를 치고 밴드를 하는게 너무 좋아서 내 모든 시간과 돈과 열정을 마구 쏟아부었는데 이제 시들시들하다. 다시는 그렇게 하지 못할 것 같다.

아주 어릴적 이야기를 해보자면 나는 첼로를 배우고 싶었다. 피아노는 너무 재미가 없었고 우연히 티비에서 요요마의 연주를 들었는데 너무너무 멋졌다. 그래서 엄마를 졸라서 첼로를 구입하러 갔다. 근데 악기점 아저씨가 첼로는 너무 비싸고 레슨비도 비싸니 바이올린을 보여주며 바이올린으로 하라고 나와 엄마를 설득했고 엄마는 거기에 홀랑 넘어가서...바이올린을 사주셨다. 나도 끝까지 첼로를 사달라고 하지 못하겠더라. 정말 첼로가 쓸만한건 너무 비싸서... 그렇게 나는 바이올린을 잡았지만 계속 첼로 생각만나지 바이올린을 하고 싶은 맘이 안 생겼다. 그래서 몇 개월 레슨 받고 그만두었다.
 
아마도 앞으로 내게 여유가 생긴다면 첼로나 피아노를 배울게 될 것 같다.
어릴적에 못배워서 그런지 지금도 첼로는 참 배워보고 싶은 악기 중 하나다. 피아노는 정말 너무 싫었지만 이제는 배워보고 싶어졌고... 그래서 가끔 쳐보기도 하는데 아주 못친다ㅋㅋ 젤 잘 치는건 즐거운 나의 집ㅋㅋ

멀티이펙터 이야기를 좀 자세하게 쓰려고 했는데 쓰다보니 이렇게 길고 아무런 도움도 안되는 이야기가 되어버렸네~!

그래도 뭐 어때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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